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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암릉 산행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한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바위가 미끄럽지도 않아 릿지를 즐기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꼭 다시 걸어보고 싶었던 **관악산 육봉능선과 팔봉능선**을 찾았습니다.

관악산은 서울 근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산이지만, 육봉능선만큼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거대한 화강암 암릉이 이어지고, 봉우리마다 색다른 난도가 있어 많은 암릉 마니아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번 산행은 육봉능선을 지나 팔봉능선, 삼성산, 호암산까지 이어지는 긴 종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관악산 육봉능선 코끼리바위

 

## 관악산 육봉 등산코스


* 정부과천청사역 8번 출구
▷ 국가기술표준원 등산로 입구

▷ 문원폭포
육봉능선
▷ 육봉 국기대
팔봉능선
▷ 무너미고개
삼성산 (정상X)
민주동산
호암산
돌산 국기대
▷ 관악산역

* 이동거리 : 약 13km
* 소요시간 : 약 8시간
난이도 : 중상

※ 육봉능선은 일부 구간이 매우 가파른 암릉입니다. 초보자는 반드시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문원폭포까지는 가벼운 워밍업


정부과천청사역을 출발해 국가기술표준원 방향으로 걷다 보면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오르니 문원폭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햇살을 받은 물줄기가 반짝이며 시원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폭포 옆 작은 암자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이 시작됩니다.

## 처음 만난 육봉능선, 긴장과 설렘이 함께하다


제가 처음 육봉능선을 올랐던 것은 2023년 봄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암릉 경험도 많지 않았고 고소공포증도 조금 남아 있었습니다.

막상 첫 바위를 마주하니 생각보다 훨씬 가파르게 느껴졌습니다.
다행히 자주 오신다는 한 등산객께서 자연스럽게 길을 알려주셨고, 덕분에 긴장을 조금씩 풀며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꽤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 코끼리바위와 3봉, 육봉능선의 진짜 시작


첫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점점 암릉의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코끼리바위**가 있는 2봉은 관악산 육봉능선을 대표하는 포인트입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정말 코끼리 머리처럼 보여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구간부터는 바위를 손으로 잡으며 이동해야 하는 곳이 많아집니다.

초보자라면 무리하지 말고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이어지는 **3봉**은 육봉능선에서 가장 긴장했던 구간이었습니다.

거의 직벽처럼 보이는 바위를 올라야 하지만, 자세히 보면 손과 발을 디딜 수 있는 홀드가 있어 침착하게 움직이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험이 부족하다면 이곳 역시 우회하는 것이 좋습니다.

## 가장 긴장했던 4봉과 최고의 전망


3봉을 지나면 4봉과 5봉, 그리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6봉이 차례로 눈앞에 나타납니다.
멀리서 볼 때보다 실제로 서 있으니 훨씬 웅장했습니다.

특히 4봉에서 내려가는 구간은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다리가 잠시 굳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앞사람의 동선을 잘 따라가며 천천히 움직이니 생각보다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5봉에서 바라본 4봉의 모습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가파른 암벽을 자일을 이용해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였고, 암릉 산행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 6봉 국기대, 가장 뿌듯했던 순간


마침내 태극기가 펄럭이는 **육봉 국기대**에 도착했습니다.
바위 위에 앉아 김밥으로 점심을 먹으며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니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처음 육봉능선을 올랐을 때의 긴장감이 떠오르면서 지금은 한결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고 있는 제 모습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8봉 능선의 또 다른 재미


식사를 마친 뒤 곧바로 팔봉능선으로 향했습니다.
육봉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암릉이 이어집니다.

가장 유명한 **왕관바위**와 **개구리바위**는 사진으로만 보던 모습보다 훨씬 독특했습니다.
기암괴석을 하나씩 찾아보며 걷는 재미도 상당했습니다.

팔봉능선 역시 어려운 구간은 우회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자신의 실력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 민주동산, 호암산까지 이어진 긴 하루


무너미고개를 지나 삼성산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산 정상 대신 민주동산 국기대를 거쳐 호암산으로 향했습니다.

호암산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고, 흐린 날씨 덕분에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하산길에는 돌산 국기대를 지나 서울의 야경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멀리 불을 밝힌 도심과 관악산 능선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 산친구 TV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단순히 육봉능선만 오른 것이 아니라 관악산과 삼성산, 호암산까지 이어지는 긴 종주였습니다.
13km라는 거리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다양한 풍경과 암릉을 즐길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육봉능선은 서울 근교에서 이 정도의 암릉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암릉 산행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 꼭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다만 처음이라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우회로를 이용하며 자신의 실력에 맞게 산행을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이번에 간단히 지나온 **팔봉능선**만 따로 자세히 소개해 볼 예정입니다.

※ 본 글은 직접 산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산행 난이도와 체감은 개인의 경험과 체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암릉 구간에서는 반드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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