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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 가운데 하나가 바로 경남 합천의 **황매산**입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곳이라 매년 개화 시기가 되면 많은 등산객과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저 역시 오래전부터 꼭 한 번 만개한 철쭉을 보고 싶었는데, 지난해 직접 다녀올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번 산행은 **모산재 주차장에서 출발해 기적길과 모산재를 거쳐 철쭉군락지, 황매산 정상까지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아쉽게도 방문 시기가 조금 늦어 철쭉은 대부분 지고 있었지만, 황매산의 웅장한 능선과 황매평원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 황매산 철쭉제와 산행 정보 |
황매산은 매년 5월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산철쭉 군락이 분홍빛으로 물드는 대표적인 봄꽃 명소입니다. 축제 기간에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캠핑장과 철쭉군락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됩니다.
**산행 코스**
모산재주차장 → 황매산 기적길 → 돛대바위 → 모산재 → 제1·2·3 철쭉군락지 → 베틀봉 → 황매산성 → 은하수봉 → 황매산 정상 → 모산재 → 순결바위 → 영암사지 → 주차장
* 이동거리 : 약 13.3km
* 소요시간 : 약 8시간
* 난이도 : 중급
* 주차장 : 모산재주차장 무료, 화장실 있음.
철쭉만 가볍게 감상하고 싶다면 황매산 오토캠핑장 방향 정상주차장을 이용하면 10분 정도만 걸어도 철쭉군락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모산재 기적길 암릉 산행의 시작 |
이른 아침 모산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평일이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고, 이미 산행을 시작하는 분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자 곧바로 **황매산 기적길**이 시작됩니다. 이름처럼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암릉길로, 초반부터 제법 가파른 계단이 이어졌습니다. 숨은 조금 찼지만 올라갈수록 펼쳐지는 풍경 덕분에 힘든 줄 모르고 걸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돛대바위**에서는 모산재 주차장과 대기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린 날씨였지만 오히려 운치 있는 풍경이 연출되었습니다.
## 모산재에서 만난 황매산의 첫 풍경 |
모산재는 황매산을 찾는 등산객이라면 꼭 들러보길 추천하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잠시 바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니 시원하게 펼쳐진 산세가 눈앞에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부터 황매산 정상까지는 약 4km.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이어집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드디어 첫 번째 철쭉군락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전국 최대 철쭉군락지, 하지만 조금 늦은 방문 |
올해는 개화가 늦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를 안고 찾았지만,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이미 많은 꽃이 낙화한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곳곳에는 진분홍 산철쭉이 남아 있어 황매산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특히 제2철쭉군락지에서 바라본 황매평원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철쭉이 만개했다면 얼마나 장관이었을지 상상만으로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황매산은 봄철 철쭉뿐 아니라 가을 억새도 유명합니다. 넓은 황매평원이 은빛으로 물드는 가을 풍경도 언젠가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베틀봉과 황매산성, 최고의 전망 구간 |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베틀봉으로 향했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황매평원과 철쭉군락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황매산성에 도착하니 드넓은 능선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라면 이곳은 분홍빛 카펫이 깔린 듯한 풍경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 은하수봉을 지나 황매산 정상 |
황매산성을 지나면 은하수봉으로 이어지는 긴 계단이 나타납니다.
오르막은 조금 힘들었지만 뒤돌아볼 때마다 펼쳐지는 풍경이 피로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은하수봉을 지나 드디어 **황매산 정상(1,113m)**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에서는 오래된 정상석과 넓게 펼쳐진 산세가 반겨주었습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잠시 쉬는 동안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아 그대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 순결바위와 영암사지로 이어지는 하산길 |
하산은 올라왔던 길과 반대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모산재 인근에는 **순결바위**와 **득도바위** 같은 독특한 암석들이 이어져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순결바위를 지나 영암사지 방향으로 내려가니 고즈넉한 사찰터가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절터를 둘러보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좋았습니다.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다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 산친구TV 산행 후기 |
이번 황매산 산행은 철쭉이 절정을 지난 시기에 방문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꽃이 아니더라도 황매산은 충분히 아름다운 산이었습니다.
모산재 기적길의 암릉, 황매평원의 시원한 풍경, 황매산성에서 바라본 능선, 정상에서 느낀 여유까지 모든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다음에는 철쭉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다시 찾아 황매산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꼭 담아보고 싶습니다.
※ 본 글은 직접 산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산행 난이도와 소요시간은 개인의 체력과 계절,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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